나도향 소설 17원 50전 독후감상문

《17원 50전》은 나도향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로, 일제강점기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비참한 현실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금전적인 가치를 넘어서, 인간의 삶과 존엄성, 그리고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주인공이 17원 50전이라는 적은 금액을 가진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이 금액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사람들에게 거의 아무 가치도 없는 돈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금액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가치가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주인공은 이 작은 금액으로 살아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고, 이 금액이 그에게 주는 의미는 단순히 물질적 가치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삶을 이어가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그리고 가난과 억압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고뇌를 상징합니다.

소설에서 중요한 점은, 17원 50전이라는 금액이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논의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문제로 확장된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처한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의지를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고통과 갈등을 드러냅니다.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인간 존재의 가치와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강조하는 작품입니다.

또한, 《17원 50전》은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이 주인공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일제의 억압과 사회적 불평등 속에서 살아가야 했고, 그들의 삶은 빈곤과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17원 50전이라는 돈은 그에게 무엇도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이 금액은 그의 삶을 구원할 수 없는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오히려 그가 겪는 고통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소설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바로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7원 50전이라는 적은 금액은 단순히 돈을 넘어서, 인간 존재의 무가치함과 사회적 불평등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나도향은 독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누구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어떤 가치를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길 것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결론적으로, 《17원 50전》은 금전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인간 존재의 존엄성, 사회적 약자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나도향은 이 작품을 통해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강렬하게 그려내며, 사회적 정의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